'나가요걸' 공사로 대박 위험한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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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20:37
대한민국 밤문화를 대표하는 강남의 밤문화는 한마디로 암흑기다.
계속되는 불황에 성매매관련 단속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강남의 L룸살롱 사장은 물장사 10년만에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고 울상을 짓는다.
상황이 이럴진대 접대부 아가씨라고 뾰족한 수가 없다.
뒷방만 타도 다행이다. (뒷방탄다라는 말은 일 끝날때쯤 겨우 손님을 받는다는 말이다) 그만큼 공치는 날도 부지기수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나가요들은 여전히 명품으로 도배하고 다닌다.
심지어 2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시계를 요일별로 바꿔차는 아가씨도 있다.
물론 외제차는 기본. 고급 오피스텔에서 출퇴근하는 아가씨도 있다. 제 아무리 잘나가는 아가씨라 해도 감당하기 힘든 사치다.
정답은 이른바 공사에 있다. 공사는 룸에 중독된 소위 룸도리로 부터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씩 벗겨먹는 화류계 은어다.
이를두고 나가요걸 사이에서는 공사친다라고 한다. 쉽게 말해 작업건다는 의미다.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여자에 한번 빠지면 기둥뿌리라도 뽑는게 남자라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취재팀은 지난 10일 공사를 통해 수억을 챙긴 뒤 화류계를 은퇴한 전직 나가요걸 K양(24)을 어렵게 만났다.
한눈에 봐도 그녀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가졌다. 한마디로 로또와 같아요.
제대로 한껀 공사치면 바로 대박이죠. 오랜 설득끝에 그녀는 공사의 노하우를 조목조목 말했다.
우선 남자가 공사를 당한건지 안당한건지 모르게 쳐야한단다. 즉 당한 후에 나도 걸려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공사의 1단계는 우선 명품이다.
생일이나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 마다 명품을 선물로 챙기는 것이다.
명품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라고. K양은 1억을 넘나드는 최고급 시계도 선물 받은 적 있단다.
2단계는 자동차다.
일 끝나고 택시타기 너무 겁난다. 택시 아저씨도 무섭고. 대부분 뻔한 레파토리지만 십중팔구 꽂힌 남자들은 차를 뽑아 준다.
강남에는 돈이 넘쳐나는 유부남이 부지기수로 깔렸기 때문. 따라서 1억 정도는 그들에게 돈도 아니다.
3단계는 오피스텔이다.
집값이 비싸서 지방으로 내려가야 겠다는 말 한마디에 오피스텔을 떡하니 대령한다고.
하지만 집의 경우 남자가 먼저 사주는게 대부분이다. 대게 같이 살자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내가 너 보고 싶을때 언제든지 찾아 갈 수 있게 집 하나 구해라. 사실 일이 이정도 까지 진척되면 공사는 110% 성공이다.
명품에 외제차 그리고 오피스텔까지 얻으면 공사 끝. 이제 잠수만 타면 된다.
공사가 끝나면 한 6개월간 종적을 감추는게 화류계의 공식이다. 때문에 자동차와 집을 선물 받을때는 꼭 자기 명의로 받는다고.
내 차도 아닌데 왜 내가 타? 내 집도 아닌데 왜 내가 살어? 그러면 다들 명의를 바꿔서 다시 갖다 바치죠.
법적으로 내 소유인 자동차와 집을 말이죠. 따라서 한탕 하고 날라도 법적으로는 무죄다. 단 현금은 500만원 이상 안받는다.
현금 500 이상을 받으면 사기죄에 해당한다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현금은 잘 안받아요. 물론 용돈을 받지만.
나가요걸의 공사 대상은 1차로 재벌 2세 2차로 유부남 이다. 심지어 룸도리 중에는 월급쟁이들도 많아요.
카드빚 내서 오는 직장인이 천지죠. 그러다 공사걸려 돈잃고 직장잃고 …폐인된 사람도 다수 봤어요.
그래서 나가요걸 나름대로의 룰도 있다. 웬만하면 회사원을 상대로는 공사치지 않는다고. 물론 벗겨봐야 나올 것도 별로 없을테다.
하지만 철없는 재벌 2세나 돈많은 유부남을 상대로는 한없이 빼먹는단다. 그들을 상대로는 양심의 가책도 안 느낀다고. 어차피 눈먼 돈이니 말이다.
계속된 경기불황. 룸살롱은 하나 둘 문을 내리지만 아가씨들은 하나 둘 여전히 룸살롱으로 모여드는 이유. 바로 공사 때문이다.